2023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결과

2023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11월 22일 진행되었습니다. 각 팀의 35명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2차 드래프트는 굵직한 이적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2차 드래프트 결과 알아보겠습니다. 

 

 

2023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결과

 

 

2023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결과

 

 

4년 만에 열리게 된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는 시작 전부터 팀 내 굵직한 즉시 전력감 및 베테랑들이 보호명단에서 풀리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늘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몇몇 굵직한 이적이 있었습니다. 

 

주요 2차 드래프트 이적 선수

2023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결과(최주환-김강민-우규민)

 

오늘 2차 드래프트에서는 총 22명의 선수가 다른 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는 팀 내에서 비중이 있던 베테랑 및 즉시 전력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주환(SSG->키움)

SSG의 최주환 선수가 키움의 1라운드에 선택되어 키움으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SSG의 우승 멤버이기도 했던 팀 내 주전급 선수의 이적이 성사되었습니다. 

 

두산에서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2021년 SSG(전 SK 와이번스)와 4년 총액 42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는데요, 계약 이후 다소 부진하다 2023 시즌에 134경기 20 홈런 타율 0.235를 기록하며 약간의 반등이 있었습니다. 타율이 다소 낮지만 20 홈런을 칠 정도로 파워는 겸비하고 있습니다. 

 

SSG가 시즌 후 세대교체를 표명하며 감독교체 및 선수단 체질 개선에 나서며 고액 연봉자인 최주환 선수를 보호명단에서 푼 것으로 보입니다. 셀러리캡에 한계가 있는 SSG입장에서 1년 남은 고액연봉자를 세대교체라는 명분하에 덜어내었습니다.

 

키움은 박병호 이후 거포 1루수가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이 풀리자 1라운드에 주저 없이 선택하여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강민(SSG->한화)

역시 SSG의 김강민 선수가 한화의 선택을 받으며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데뷔 이후 줄곧 인천에서만 뛰었던 김강민 선수의 2차 드래프트 이적은 충격입니다. SK 왕조시절과 작년 SSG의 와이어투 와이어 우승에도 기여한 프랜차이즈 스타의 2차 드래프트 이적은 팬에게도 큰 충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40대의 김강민 선수는 전성기 시절에 비해 성적은 떨어지지만 결정적인 한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통산 138 홈런 674타점 805 득점 0.275 타율을 기록하며 특히 외야 수비에서 미친듯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한화는 김강민 선수의 풍부한 경험과 짐승같은 수비실력을 젊은 선수들에게 남겨주길 기대하고 2년은 더 활약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픽했습니다. SSG는 김강민 선수와 23일 만나 은퇴를 요구하였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24일 김강민 선수는 한화와 미팅을 가지고 내년 시즌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할것으로 다짐하며 SSG팬들에게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하는 글을 남기며 은퇴는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무방비로 빼앗긴 SSG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었으며 소속 선수들 역시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지켜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

 

우규민(삼성->KT)

삼성의 베테랑 투수 우규민 선수가 KT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앞서 KT의 김재윤 선수를 FA로 영입한 삼성은 우규민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었고 김재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KT가 경험이 풍부한 우규민 선수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56경기 43이닝 3승 1패 13 홀드 4.81 방어율로 다소 부진했던 우규민 선수는 KT로 이적하며 다시 한번 수도권 팀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김재윤 선수의 빈자리를 얼마나 메꿔줄지는 미지수입니다.

 

 

팀별 2차 드래프트 지명 선수

 

2023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결과

키움 히어로즈 

1라운드에 최주환을 지명하고, 2라운드에 LG트윈스의 오석주 투수를 선택, 3라운드는 선택하지 않고 4라운드에 SSG 투수 조성훈 선수를 선택하였습니다.

 

한화 이글스

1라운드에 LG 이상규 투수를 선택하고, 3라운드에 NC의 배민서, 4라운드에 SSG의 김강민 선수를 선발하였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1라운드에 LG 투수 최성훈 선수를 선발, 2라운드에 키움 양현 투수, 3라운드에 마찬가지로 키움의 내야수 전병우 선수를 선발하였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라운드에는 선택을 하지 않았고, 2라운드에 한화 오선진 선수를, 3라운드에 SSG 최항 선수를 선발하였습니다. 롯데는 FA로 주전 2루수인 안치홍 선수를 잃어 비어있는 내야를 베테랑 오선진, 최항 선수를 선발함으로써 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 타이거즈

기아는 2라운드에 두산 투수 이형범, 3라운드에 KT 내야수 고명성을 선발하였습니다. 

 

두산 베어스

두산은 1라운드에서 LG 포수 김기연을 선발하며 양의지 이후를 대비하였고, 나머지 라운드에는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NC 다이노스

NC는 2라운드에 두산 송승환 선수, 3라운드에 기아 김재열 선수를 뽑았습니다. 

 

SSG 랜더스

SSG는 1라운드에 NC 박대온 포수, 3라운드에 기아 신범수 포수를 선택해 약한 포수 포지션 강화를 위해 선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KT 위즈

KT는 1라운드에 삼성 우규민 선수를, 2라운드에 기아 이태규 투수, 3라운드에 NC 육성선수인 김철호 선수를 선발하였습니다. 김재윤 선수가 빠져나간 자리를 우규민선수가 어느 정도 채워주기를 희망하는 선발입니다. 

 

LG 트윈스

LG는 3라운드에 NC육성선수인 이종준 투수만을 선발하였습니다. 

 

 

2차 드래프트 제도

 

2차 드래프트는 무엇인가요?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는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다른 기회를 열어주고자 보호선수명단에 들지 못하는 선수들을 타구단에서 자유롭게 선발하여 이적이 가능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팀에서는 주전으로 자리 잡기 힘들지만 타 팀으로 갔을 때는 보다 활약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선발이 되어 활약을 하게끔 선수와 구단이 윈윈이 되는 제도인데요 대표적인 2차 드래프트 사례가 이진영 선수와 정근우 선수가 있습니다.

 

역대 2차 드래프트 사례

역대 2차 드래프트 선수(이진영-정근우)

 

2015년 LG에서 KT로 2차 드래프트 이적을 한 이진영선수와 2019년 한화에서 LG로 이적한 정근우 선수의 2차 드래프트 이적은 당시 큰 충격이었습니다. 또한 LG 이병규(작은 이병규) 선수가 롯데로 , 롯데 채태인 선수가 SK로 이적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2차 드래프트 대상은 어떻게?

2차 드래프트는 각 팀마다 35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하고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하는 선수가 대상이 됩니다. 단, 외국인 선수와 1~3년 차 저연차 선수, FA 신청 선수는 제외됩니다. FA 신청 선수는 대상에 들지 않기 때문에 이번 FA 신청 명단에 몇몇 선수가 팀의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 한 명이라도 더 넣기 위해 꼼수로 FA를 신청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합니다.

 

 

 2차 드래프트 의무 규정

2차 드래프트는 선수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제도인 만큼 팀을 옮겨서도 기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의무 등록 규정이 존재합니다. 

 

1라운드 선수는 50일, 2라운드 지명선수는 30일 이상의 의무 등록 규정을 두어 뽑아 갔으면 반드시 경기에 내보내라는 것입니다. 3라운드 이하에 선발된 선수들은 의무 등록규정에서 제외됩니다. 1년 이내에 타구단에 양도될 수 없고, FA 보상선수로 선택되지 않습니다.

 

지명 이후 2년 이내에 의무등록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면 원소 속 구단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때 원소 속 구단으로의 복귀를 거절하게 되면 자유계약선수가 되게 됩니다. 

 

2차 드래프트 진행방식

2차 드래프트는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이 됩니다. 올해 10위를 한 키움을 시작으로 1위 LG까지 차례대로 선발을 하게 됩니다. 

 

팀당 3라운드까지 선발이 가능하며(하위 3팀에게는 5라운드까지 가능합니다.) 한 구단에서 유출될 수 있는 선수는 최대 4명까지이고 4명이 유출된 구단은 다른 구단에서 더 이상 선발할 수가 없습니다. 

 

2차 드래프트로 타 팀의 선수를 선발한 구단은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 4라운드 이하는 1억 원의 양도금을 지불하여야 합니다. 선발한 구단은 양도금, 연봉까지 지출하여야 하기 때문에 셀러리캡 계산을 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2023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결과를 알아보았습니다. 3명의 팀 주축 또는 베테랑 선수의 이적은 놀라운 일이었고, 향후 FA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갑니다.  2024년 프로야구 FA 계약 관련하여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도 함께 보시면 참고가 되실 겁니다. 

 

2024 프로야구 FA 선수 및 계약 정리